2014년 3월 15일 판게아는 내 친구 1차활동

첫 활동부터 일본과의 웹캠활동을 하게되어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우리 퍼실리테이터들도 어쩌면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공간이라서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너무 수고해주셔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판게아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저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판게아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이지만 저에게도 자유를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제 앞에 있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놀수있고, 어떻게 하면 판게아를 좋아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마디를 할 때에도 혹시나 상처를 받을까 어투도 조심스럽게 바꿨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점점 마음을 여는 모습에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쉽게 여는 모습을 평생동안 지켜나가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라도 습관처럼 행동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닫힌 사람이라도 먼저 열고 다가가면 그사람도 결국 마음을 열게 된다는 것을 보고 느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