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공업고등학교 정현우

미세먼지 투성이인 한국을 떠난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LA공기를 마셨을 때 그 느낌은 한국에 온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첫날에 버스로 이동하며 바깥의 풍경들을 보는데 그림인줄 알고 내 눈을 의심했다. 그 동안 대회 준비하고 대학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내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준 풍경이었다. 첫날엔 게티센터를 방문했는데 미국 서부 여행하면 게티센터를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누구나 알만한 미술품은 물론 처음 보는데 되게 인상 깊은 미술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돼있다. 미술품들을 보면서 알고 있던 미술품은 굉장히 재미있게 관람했는데 잘 모르는 미술품은 슬쩍 보고 말았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인데 멍청하게 날린 것 같았다.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할걸 하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우리가 게티센터를 방문했을 때는 휴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되게 북적북적했다. 복잡해서 좀 불편했는데 한편으로는 많은 외국인들을 봐서 좋은 경험이 됐다. 게티센터 좀 내려가면 멋진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잔디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잔디에서 누워 낮잠을 자는 어른들, 이런 다양한 모습을 보며 많은걸 느꼈다. 자유롭게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고 다들 행복해 보였다.

미국에 와서 물건들을 살 때 처음에 좀 당황했다. 카운터 분들이 오늘 기분 어떠냐며 내게 물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을 제대로 못했다. 보통 한국에서는 다 정해진 리스트대로 말을 하던데 미국은 달랐다.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또 일하시는 직원 분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이게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실현 됐으면 좋겠다. 다음에 물건 살 때는 직원분과 간단한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영어를 잘했으면 훨씬 더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 됐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이번 해외창의도시탐방을 통해 미국을 가면서 10일동안 많은걸 보고 듣고 배운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 나는 경험을 토대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다. 이제 성인이라 대회에 또 참여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