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에 실시된 UNGO 진로 여행의 밤에는 난민인권센터의 김연주 멘토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난센’ 이라고도 불리는 난민인권센터는 세계인권선언 제 14조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서 피난처를

구할 권리와 그것을 누릴 권리를 가진다.”에 기초하여 설립되었습니다. 난센에서는 크게 제도 개선, 인식 확산,

난민 지원 등을 한다고 합니다. 멘토님은 한국이 난민협약에 가입하여 제도를 시행한 지는 25년이나 지났지만

이 제도가 국제사회의 기준에는 못 미친다고 하셨는데요, 이에 대해 시민 사회와 다른 NGO들과 이야기하고 해외의

정책을 조사하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난센의 일이라고 합니다. 또, 이전까지 난민에 대해 큰 사회적 관심이 일지 않던 한국에서도 지난 5월, 제주도로 예멘 난민이 대거 입국하면서 난민 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난센에서도 이 일 이후로 강연, 캠페인 등을 통한 인식 개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멘토님은 대학생 때 자신의 삶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얘기하고, 개선하는 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장애아동 주말학교와 장애인 야학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에서의 장애인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의 삶과 사회의 시선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국 사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여러 가지 활동을 이어 가기 시작하셨습니다. 법 단체 등에서도 활동하시다가

우연히 난민 관련 활동을 경험한 이후로, 직접 발로 뛰어 상황에 처한 당사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난민인권센터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멘토님은 난민 관련 일을 하기 위한 조건들을 본인의 특성과 관련지어 설명해 주시면서 다른 사람의 삶과 생각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체력과 인내심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쉽게 변하지 않는 것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시도해야 한다는 면에서 인내심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정부와 사회에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다른 세계의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머리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하는 것이 어려웠고, 큰 도전으로 느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난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국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난민 욤비토나, 난민 부모를 둔 스티브 잡스 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 난센의 난민 회원들 중 다른 난민들을 위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강연 이후 쉬는 시간에는 “Refugees Welcome 문화제”를 위한 슬로건을 각자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사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후 강연에는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멘토님과 난민에 대한 견해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평소 NGO의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었고, 잘 모르던 분야인 난민에 관해서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던 이번 강연이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 이 분야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조언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주 멘토님, 감사합니다!